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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역 맛집, 문어와 삼겹살을 한 번에!! 정갈하고 맛잇는 해물삼합을 먹고싶다면 여수 엄마맛식당

뮤즈on 2022. 1. 25. 18:10


여수 여행을 가게 된 계기는 최근에 생긴 건지, 아니면 꽤 생긴 지 오래된 건지, 잘 모르겠지만 SNS를 통해 알게 된
여수 예술 랜드에 가기 위함입니다.
예술랜드는 입장 전 가격표를 봤을 때는 생각보다 엄청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서 구경을 이것저것 하다 보니 아깝다는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정말 예쁜 사진을 많이 많이
찍고 왔습니다. 특히 여수 예술랜드의 꽃! 트레이드마크! 랜드마크라고 부를 수 있는 마이다스의 손에서도
예쁜 사진을 많이 많이 남겨왔습니다. 사실 마이다스의 손은 올라가서 찍는 것보다 밑에서 찍는 게 더 예쁜데
사람들은 아직 그걸 모르는지 다 위에서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래에서 사진을
오~랫동안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들어가자마자 다른 건 다 제쳐두고 먼저 마이다의손으로 가셔야 합니다.
일단 가서 번호표를 받으셔야 합니다. 뮤즈도 평일에 갔는데 기다리는 사람만 150명이었습니다.
심지어 5시인가? 6시에 마감인데 한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사람이 정말 정말 많았고 대기표도 엄청 길었습니다.
꼭 대기표 먼저 받고 돌아다니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조각공원도 너무너무 예뻤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맛집 포스팅으로 돌아와서, 뮤즈는 해물을 그래도 좋아하며 먹는 편이지만 (조개류 제외)
같이 간 친구는 해물을 정~~ 말 싫어하는 타입이라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여수 맛집을 검색하면 전부 해산물과 관련된 곳만 나와서 음식점 찾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게
여수 또는 부산처럼 바다와 가까운 곳은 대부분 맛집이 해산물과 관련된 곳이기 때문에 둘 다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으려면 검색을 정말 열심히 해봐야 합니다.
그렇게 찾다 찾다 해산물과 육류를 같이 먹을 수 있는 맛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엄마손맛집

TEL : 061-653-4501
전남 여수시 공화북4길 2-1

  • 영업시간 매일 10:00 ~ 21:00
  • 휴무일 둘째,넷째 화요일










역시나 대부분이 해산물입니다.
가정식 백반 또한 생선구이 백반으로 되어있어 함께 간 친구는 먹질 못합니다.
바다 근처로 왔으면 역시나 서대회, 서대조림, 서대구이, 갈치구이 이런걸 먹어줘야 하지만!
저희는 오늘 해물삼합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해물삼합 가격 \40,000 문어, 키조개, 새우, 삼겹살 등

대패삼겹살은 처음에 함께 나오는데 모자라면 추가로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가? 싶지만 여수에서 해물삼합을 먹으려면 이 정도 가격은 저렴한 편에 속했습니다.
대부분 45,000원에서 50,000원이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삼합이 나오기 전 반찬이 먼저 나왔는데 무려 9첩 반상이 나왔습니다.
버섯조림, 음 생선? 뭐지 모르겠으니 패스, 쥐포조림, 무말랭이조림, 미역줄기무침, 깻잎무침, 무조림인가,
오뎅볶음, 오이조림이라고 해야 하나 오이장아찌라고 해야 하나, 정확한 반찬 이름은 모르겠지만 모든 반찬이
집 반찬처럼 정겨웠습니다.





드디어 나온 삼합. 엄마맛식당은 김치가 맛있는 걸로 유명하답니다.
가기 전 검색을 엄청 많이 해봤는데 다른 가게에 비해 엄마맛식당은 조미료를 넣지 않고 오롯이 김치 맛으로만
양념을 하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고 김치가 아주아주 맛있어 삼합 자체가 맛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니 아이들과도 함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좋아 보입니다.

파, 버섯, 키조개, 대패삼겹살, 문어(돌문어인가), 양파, 콩나물, 김치, 새우가 한 판에 함께 등장하였습니다.
정말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문어가 정말 영롱하다. 대패삼겹살은 당연히 냉동이라 생각했지만 모양이
정말 웃깁니다. 양파도 아주 충분합니다.



해물삼합이 나오면 끝이냐, 아닙니다. 만약 이게 끝이라면 돌문어 익으면 잘라야 하지, 대패삼겹살 잘라야하지
익을 때까지 볶아야 하지, 돌문어는 또 언제 먹어야 할지 모르지, 이런 걱정은 전혀- 하실 필요 없습니다.
걱정은 넣어두면 됩니다. 왜냐 사장님께서 직접 다 손질해주시니까, 저희는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답니다.







사장님이 잘라주고 볶아주고 다 익으면 먹으라고 알려주니 이 얼마나 편합니까,
하지만 문어는 조금 딱딱했고 키조개 또한 약간의 냄새가 났습니다.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 걸 수 도 있지만
기대에 부흥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간을 워낙 세게 먹었던 건지 뭔지 저희 입맛에는 밍밍 그 자체였습니다.
고기는 질겼고 문어 또한 질겼습니다. 문어와 고기는 조금 더 빨리 먹었어야 했던 걸까? 대체적으로 전부
질겨서 맛있게 먹기보단 그냥 씹어 삼키는 느낌이 조금 더 강했습니다. 김치와 콩나물에 싸 먹으면 그나마 먹을만했고
문어는 조금 많이 남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양이 많기도 했고 질기기도 했기에,





그래도 한국인의 끝은 볶음밥이지. 볶음밥은 맛없을 수가 없지,
먹을 만큼 먹고 볶음밥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볶음밥 또한 따로 양념을 하지 않고 기존에 먹고 남은 양념에 볶아주셨습니다. 역시나 밍밍하고, 볶음밥을 먹을 때는 너무 밍밍해서 오히려 남은 문어를 올려 같이 먹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작지만 깨끗했고, 사장님도 친절하셨지만 고기랑 문어가 너무 질겼고
김치의 감칠맛을 기대했지만 우리에겐 한없이 심심한 맛이었기에 조금 아쉬움이 큰 곳입니다.
여수엑스포역 해물삼합 맛집을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곳인데 간이 세지 않고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문어를 삶는 시간과 음식 준비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나 소요되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 찾아가시길 바랍니다.